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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유학생일기


제 목 | 컴백 대련 상무대학교~!!

작성자 : 해동성국발해 작성일 : 2013-12-25 조회 : 1394


 

컴백 대련 상무대학교

 

 지금 한국에서 중국 유학을 준비하고 분들 못치 않게 진지하게 아니 지루하게 진행했던 나의 고민이 이제 드디어 정리된 기분입니다. 지금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며 가장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길다면 긴 대련에서의 8개월 동안의 생활을 되돌아보며 내린 최종 결론입니다. 물론 들쭉날쭉한 이 성격에 또 한번 어떤 소용돌이가 몰아칠지는 모를 일이지만 말이죠.

 

 반쯤은 점차 중국 생활과 중국인들과의 만남, 생활에 흥미를 잃어가고 있는 내 문제와 그리고 뭐라고 설명해야 좋을지 모르지만 조금은 조용하다 못해 폐쇄적인 느낌이 드는 지금 현재 대학의 분위기에서 기인한 내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한 생활을 과감하게 바꿔봐야겠다는 생각은 항상 하고 있었지만, 그 변화의 폭을 얼마나 두어야 할지 그리고 과연 내 개인적인 심리 문제를 환경의 변화 속에서 과연 극복이 가능한지를 열심히 따져 본 후에 드디어 오늘 아침 이러한 결론을 내렸습니다.

 

 처음 중국에 왔을 때는 물론 중국에 왔다는 신기함에 느끼지도 못했던 외로움과 집에 대한 그리움을 지금 다시 접한다는 게 조금 두려운 게 사실이기 때문예요. 그렇지만 이왕 중국에 온 이상 중국어를 멋지게 정복해내려 한다면 상무대학만큼이나 좋은 곳은 없다는 개인적인 생각에 그리고 영어 공부를 하러 다른 나라에 가고 싶은 희망은 충분치 못할지라도 상무대학에서 따로 중국학생과 같이 영어 수업을 들으면서 해결해보려 합니다.

 

 그리고 나는 다음 학기에 HSK 고급 시험을 준비하려고 하는데 여기서 중요한 말하기 능력을 이기적인 생각일지 몰라도 헌신적이기까지 한 나의 상무대학 친구들에게 기대에 보고 싶기도 하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지금 한국에서 학교를 아직 결정하지 못해 안절부절 하는 분들의 모습이 눈에 선한데 사실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각 학교마다 특징이 있고 다른 학교들이 따라 올 수 없는 장점이 있으며, 학교에 대한 만족도는 절대적으로 주관적이라고 보기 때문인데요. 이제는 분명하게 드러나는 대련 지역 각 학교들의 장단점들을 잘 비교해보고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을 집어본다면 학교 결정은 그리 어려운 일이 그리고 그리 중요한 일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결국 마찬가지 일 수 있다는 생각이며 중요한 것은 자신 학교의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개인 생활의 조정일 뿐입니다. 추상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현재 대련지역에서 유학을 하고 있는 학생이나 스준중유님께 한번만 물어보면 답은 뻔히 나올 수 있을 겁니다.

 

 지금부터 2학기 시작까지 3개월이 남았습니다. 학교를 결정하신 분들은 물론 곧 중국에 온다는 사실에 너무 들뜨고 오래 못 볼 친구들을 매일 매일 바꿔 만나며 술 한잔씩 꼭 해두어야겠다고 생각하고 계실 텐데요. 맞습니다 정말 중요한 일이고 남은 기간 부모님과 조금 더 가까이 해야하는 것 모두 모두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일 들 말고 중국 생활에 대한 괜한 그리고 아주 사소한 생활 문제에 대한 고민과 걱정은 모두 접어두어도 괜찮다는 말을 꼭 해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학기 대련에 유학을 온 학생 중 내가 만나본 학생이 얼마나 될까요? 30명 정도? 이 학생들 중에 이런 고민을 하지 못해서 중국 생활이 흐트러진 학생 그리고 후회하는 학생은 한 명도 없고 다들 10일만 지나도 제 집처럼 아주 잘 적응하고 삽니다.(물론 거기에 우리 수준증유님의 큰 역할이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죠,,^^ 형 갑자기 회가 먹고 싶은...그리고 혹시라도 머 빼먹고 오면 어때요?...여기 물가 싼데 사면되지요. 아님 한국에서 부치면 일주일도 안 되어서 바로 옵니다) 다만 몇몇의 학생들의 후회는 단지 중국에 오기 전 얼마 동안의 기간 할 수 있었던 중국어 기초 학습을 더욱 잘 해두지 못했다는 것뿐입니다.

 

 즉, 지금 얼른 서점에 달려가 좋은 책 하나 구입해서 열심히 공부를 시작하시라는 것이에요. 제 판단에 초급 B반(가장 기초반)반과 초급 A반(그 윗반)의 처음 수준 차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있다면 성조에 대한 개념이 있고 몇몇의 한자를 쓸 수 있으며 또한 아주 간단한 생활문장을 아주 익숙한 척(?)하며 말할 수 있는 용기일 뿐입니다. 이 작은 차이에서 시작한 것이 한 학기 지나면 그 차이는 더욱 커지게 되고(반 외국 친구들과 하는 대화들이 우리 회화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HSK공부를 시작할 수 있는 조건이 되느냐 되지 않느냐 하는 중요한 문제까지도 결정할 수 있죠. 정말 사실입니다. 그러면 바로 담 학기에 머리를 쥐어 짜듯이 피곤한 중급 공부를 시작하실 수도 있고요.

 

 너무 걱정하시지 말고 얼른 얼른 공부 시작하셔서 중국에 오셔서 중국 사람 첨 만나면 자신 있게 "런시니 헌 까오싱(만나서 반갑구만요)"하고 말하세요... 첨부터 중국 사람이 "니 쉬 한구어런마?(한국인이세요?)"하고 물어보면 머리부터 설레설레 흔들지 마시구요. 오시자 마자 용기 백 배 할 수 있는 방법은 지금 당장의 모습에 달려있습니다.

 

 술도 많이 드시고 준비도 공부도 모두 모두 열심히 하세요... 대련에 오시면 언젠가 한번쯤 만날 수 있을거에요, 그때 같이 볼링 한 게임 하고 맥주 한잔 해요..^^

 중국에서 윤철이가.........

 

<용기를 내어서 그대가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머지 않아 그대는 그대가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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